2018년 7월 26일 목요일

첫째 코어200 을 입양한지 벌써 1년...

코어200 은 내게 있어 첫 3D 프린터이자 독수리 오형제의 첫째, 이제는 7대가 되어 버렸지만...
그만큼 3D 프린터 세상에 발을 들여 놓을 수 있게 많은 시련과 고통을 견뎌온 백전노장이다.
처음 입양했을 때 모습
새 제품을 구매 했던 것도 아니고 중고로 구매했던터라 조립을 직접 해 보지 못해서 처음 사용할때 기계에 대한 이해가 너무 없었다. 그래서 무슨 문제가 발생해도 '왜?' 라는 질문을 던지지만 도무지 감을 잡을 수가 없어서 거꾸로 하나하나 뜯어내야만 했다.

뜯어내고 조립하고, 뜯어내고 조립하고... 그러다가 원격제어를 위해 옥토프린트도 달아보고 릴레이를 달아 전원 제어도 해 봤다.
옥토프린트도 달아보고

릴레이도 달아서 전원도 제어해 보고
이때까지만 해도 코어200 에 대해 완전히 알 수는 없었다.

한참을 3D 프린팅 생활의 즐거움을 알아갈때쯤 BL Touch 라는 오토레벨링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코어200 에도 달고 싶어졌다.
BL Touch
장착성공
그런데 BL Touch 를 달려면 펌웨어를 수정해 줘야 하는데 코어200 은 GPL 라이센스 정책을 준수하지 않기 때문에 특단의 결정을 내려야만 했다. 최근에 Creality CR-10 의 소소코드 오픈 이슈를 견주어 볼 때 국내 DIY 3D 프린터 업체들의 GPL 라이센스 위반은 참 안타까운 현실이다.

이가 없으면 잇몸으로는 옛말이고 임플란트를 해야 하지 않겠는가. 나는 이때부터 코어200 의 순정 펌웨어를 버리고 Marlin 펌웨어를 공부하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단순히 Configuration.h 를 수정해서 단순한 설정만 바꾸고 겨우겨우 코어200을 동작하게만 하는 수준이었는데, CR-10, FLsun Delta 등등 독수리 오형제를 Marlin 으로 바꿔주기 위해 소스코드 레벨에서 이해를 해야만 했다.
덕분에 Filament 센서라던지 Power off and resume 등의 기능을 적용하는데 어려움이 없었고 왠만한 시련은 우습게 생각할 정도로 내공이 강해져 갔다. 결과적으로 코어200 의 코드가 오픈이 아닌 덕분에 Marlin 코드를 보기 시작했으니...

코어200 개조중에 소음에 대한 것이 가장 많다. TMC-2100 적용과 방수 SMPS 적용, 그리고 녹투아 팬은 정말 만족감 백만점짜리 개조이다. 이때부터 무음모드가 시작 되었으니까.
방수 SMPS
더이상 개조가 필요없을 거라고 생각이 들 때쯤, Ramps 보드와 아두이노가 철판 밑에 매립되어있는 불편함에 모든 배선과 보드를 외부로 꺼내는 대공사를 하고야 말았다.
모든 전자부를 밖으로~
이보다 편할수가 없어졌다.

그리고 나서였나.. 직결식인 익스트루더를 보우덴 방식으로 바꾸고 싶어졌다.
보우덴 방식 변경
이쯤되니.. 과연 이 프린터기를 코어200 으로 불러도 되나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어쨌든 이후로는 아무 불평불만 없이 오랜시간 평화로운 삼디 생활이 계속 되었다.

그런데...
CR-10 S5, FLsun Delta, Tevo Little Monster, 에펠, MP-Scara 제작, Raptor200 그리고 지금 만들고 있는 6축 로봇 을 경험하면서 챔버형이 불편해지기 시작했다.
난 ABS 를 출력하지도 않기 때문에 챔버가 필요하지 않다. 그리고 무음모드 이기 때문에 더더욱 챔버가 필요가 없다. 그런 이유로 언제부터인가 코어200 을 오픈형으로 만들까? 하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그래서 여기까지 왔다.
난 이 더운 여름에 에어컨 바람을 의지해서 철판을 하나하나 벗겨내기 시작했다.
벗겨낸 철판들
그리고는 전신 스캐너를 만들려고 잘라뒀던 20x20 프로파일로 축을 잡아 주고 끝.
오픈형 코어200
코어200 사용자라면 '이게 뭐하는 짓'인가 라는 야유를 쏟아낼 수도 있을 것 같다.
코어의 최대 장점인 챔버와 직결식 익스트루더를 버렸으니 말이다.
이제 배선을 다시 해 주고 동작을 검증해 봐야 겠지만, 나는 오픈형으로 주욱~ 사용할 것 같다.

나의 생애 첫 삼디 코어200, 1년동안 함께 하면서 정말 엄청난 공부와 경험을 안겨준것에 대해 너무 감사하고 앞으로의 활약을 더 기대해 본다. 홧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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