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5월 19일 목요일

Arduino GPS, Altimeter (고도, 기압계) 로 놀기 - 6편 (또~ 테스트, feature lists 작성)

'뭘하지' 를 결정 했으니 목적 의식을 갖고 다시 한번 테스트를 하러 나섰다.
지난번 경희대 뒷산 '매미산' 일주는 가볍게 했기 때문에 이번엔 좀 더 높은 산을 올라가 볼까 생각을 하고 경기기대 뒷산? 인 '광교산' 으로 향했다.

그런데.. 저질 체력을 감안하지 못하고 의욕이 너무 앞선 나머지 완주는 꿈도 꾸지 못하고 '형제봉' 에서 돌아 내려 와야 했다. ㅠㅜ;;;;;;  해발고도 158.5 m 인 매미산에 비해 광교산은 587 m 나 되는 높은 (등산가들에게는 야산에 불과 하지만 나에게는 백두산같은 느낌으로 다가왔다 orz) 산이었다. 도중에 찍고 내려온 형제봉도 448m 나 되었으니 그래도 최선을 다했다고 말할 수 있지 않을까.

아고... 삭씬이 쑤시지만 logging 한 data 를 kml 로 변환해서 google earth 로 한 컷 나
형제봉까지 올라간 로깅 데이터
오늘은 산이 집에서 멀리 있어서 버스를 타고 갈지 고민을 했는데 차로 테스트 해보고 싶은 마음도 있고 해서 자차로 이동을 했다. 
Garmin HUD 와 나란히 놓은 GPS
HUD 옆에 움직이지 않게 고정하고 '광교산' 까지 달려갔다.
차량으로 테스트한 로깅 데이터
1초에 한번씩 logging 한 data 라서 촘촘히 도로위에 잘 mapping 되어 기록 되었다. google map 이나 open street map 으로 '경로찾기' 기능을 만들어도 되겠지만, 현존하는 좋은 app 들이 많으니 딱히 내가 직접 만들어 쓸 이유는 없다. 운전하면서 생각이 난 아이디어가 있긴 한데 교차로를 지나칠 때 마다 자동으로 사진을 한컷씩 찍어 두고 logging data 와 정리를 하면 '길안내' 정보가 되지 않을까 했는데, 음.. 일단 잊어버리지 않게 여기에 적어만 두고 나중에 생각해 봐야 겠다.

어쨌든 지금 목적은 '스마트 등산 스틱' 을 만들어 보는 것이니 여기에 집중해야 겠다. 확실히 등산을 직접 해 보니 (비록 2시간도 안되는 등산이었지만 ㅠㅜ) 뭐가 필요한지 조금씩 느낌이 왔다.

올라 갈 때는 google map 과 naver map 을 번갈아 보면서 '다음 목적지가 얼마나 남았는지' 를 수시로 확인해 보고 갔다. google map 에는 광교산 등산로가 나와 있지 않아서 정보는 naver map 에서 얻었다. 하지만 naver map 에는 구간간의 거리와 총 소요 시간만 image 로 나와 있을 뿐, 내가 현재 있는 곳에서 '다음 목적지 까지 얼마나 남았고 얼마나 걸리는지' 알 방법이 없었다. 다리는 후들거리는데 쉬었다 가야 할지 젖먹던 힘까지 짜내야 하는지 갈등이 많았다. 처음에 생각했을 때는 등산중에 '방향 표시' 가 필요 할 거라고 생각했는데, 힘들어서 고개 숙이고 갈림길이 나올 때 까지 그저 앞으로 나가는게 다였다. 걷는 중 방향 표시는 별 의미 없고, '갈림길에서 방향을 선택 했을 때 이어지는 정보'가 더 유용할 것 같았다. 의외로 고도정보가 정신적 위안? 에 많은 도움이 되었다. 올라갈때는 얼마나 더 버텨야 하는지, 내려올 때는 '이제 거의 다 왔다' 라는 희열을 주기도 했으니... 광교산처럼 올라갔다 내려갔다를 반복하는 하는 산이라면 '형제봉 448m' 에 올랐으니 정상 (587 m) 까지 100여 미터 올라가면 될거야라는 잘못된 생각을 하면 안되겠지만 ㅋㅋ.

내려올때는 체력도 고갈되고 정신이 혼미해서 빨리 하산해서 시원한 탄산 한병을 원샷하고 싶은 마음밖에 없었다. 그래서인지 내려가는 도중에 만나는 갈림길에서 어디로 가야 할지 몰라 당황하는 경우가 있었다. 정말 단순한 경로 였는데도 '혹시나 잘못 가면 난 탈진해서 쓰러질거야~' 라는 어이없는 상상과 함께 걱정이 몰려와서 당황할 수 밖에 없었다 (보통때라면 웃기지도 않을 상황일텐데 힘드니까 벌어진다). 따라서 하산 시에 '내가 올랐던 길로 하산하기' 와 같은 기능을 제공하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체력이 엄청 좋아져서 (그런 날이 올지 모르겠지만) 하산길에 새로운 경로를 개척하고 싶어진다면 '다른 길로 내려가기' 도 필요 하겠지만. 내려올때도 '하산까지 얼마나 걸리는지'가 궁금했었다.

사람들이 왜 스틱을 사용하는지 몸으로 경험한 하루였다. 정말 부끄러운 등산 기록이지만 '무슨 기능' 을 만들어야 하는지 정리를 할 수 있었으니 의미있는 경험이지 않은가. 그럼 정리를 해보면,

1. logging 은 기본
아래는 이미 logging 된 data 를 기반으로,
2. 현재 시간과 위치 (위/경/고도) 알려주기
3. 날씨 (온도/강수확률?) 알려주기
4. 등/하산시 현재 위치에서 다음 구간까지 남은 거리 알려주기.
  - 평균 속력으로 예상시간도 보여주기
5. 갈림길 선택에 따른 거리 비교
6. 하산 경로 선택하기
  - 올라왔던 경로 혹은 다른 경로
7. 화장실이나 매점 정보

일단 이 정도가 될 것 같다. 몇번 더 다녀보면 새로운 아이디어가 떠오를테지만, 며칠은 쓰러져 있을 것 같으니 다음 등산은 다음 주 이후로 미뤄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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