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4월 23일 토요일

초딩 아들 등/하교 알리미 - 1탄 (생각중...)

스마트 홈 github 정리는 차근차근 진행 하는 일이라서 뭔가 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취미생활이 필요 했다. 아들과 관련된 것을 할 때가 제일 재미 있는데 지난 번 '알림장 알리미' 같은 뭔가 아들과 관련된 것이 없을까 궁리를 해 봤다. 그러던 중에 초등학생 대상으로 등/하교 알리미 유료 서비스가 있다고 들은 기억이 나서, 무료로 비슷한 것을 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고민을 하기 시작했다.

 초등학교 저학년 자녀를 둔 부모라면, 자녀가 학교에 혼자 등/하교를 할 수 있는 날을 손꼽아 기다린다. 나와 아내 세대는 입학식 다음날 부터 혼자 학교를 다녔지만 지금 아이들은 부모, 혹은 보모들이 자녀를 등/하교 시키는 것이 보통이다. 겨우겨우 혼자 학교를 다닐 수 있을 때가 되어도, 혼자 다니는 것이 불안하고 학교에 잘 갔는지 집에 잘 왔는지 항상 궁금한 것은 부모의 마음이 아닐까.

 이런 부모들의 걱정스런 마음을 해결해 주기 위해 다양한 상품들이 나와 있다. 당장 구글에 '등하교 알리미 서비스' 로 검색해 보면 각 이동통신사에서 상품을 만들어 판매하고 있다. 보통 휴대폰 같은 단말기를 아이들이 갖고 다녀야 하고 문자/전화 서비스가 포함되어 있다. 이용 요금이 7~8천원 하는데 요즘 같이 통신비가 부담되는 시기에 초딩까지 돈을 내야 한다는 것은 씁쓸하다.
아들의 경우 '안심폰' 피처폰을 초등학교 입학하면서 사 줬었는데 '계륵' 에 지나지 않은 이 애물단지는 초딩 2학년이 되서야 전화를 걸고 받는것에 익숙해져서 돈값을 좀 하고 있다. 하지만 이 '안심폰' 이라는 녀석은 아들의 위치를 조회 하려고 하면 추가 사용료를 지불해야 한다. 세상에 공짜는 없다지만 이렇게 아이를 빌미로 상품을 파는 것이 맞는 것일까...

 주저리 주저리 말이 길었는데, 하고 싶은 것은 '무료로 아들의 등/하교 상황을 알고 싶다' 이다.

등/하교 상황을 알 수 있는 방법이 뭐가 있을까?
1. 스마트폰 앱
2. RFID Tag
3. 위치 정보를 알 수 있는 그 무엇? (라즈베리 파이나 아두이노 GPS 를 인터넷에 연결해서?)
 3.1 - SIM 카드를 꽂아서 데이터 통신을?
 3.2 - 학교 선생님 인터넷을 사용해서?

위 3가지 방법은 다 치명적인 문제점을 갖고 있다.

첫째, '스마트폰 앱' 은 배보다 배꼽이 더 커진 격. 차라리 이동통신 서비스를 사용하는게 싸지...

두번 째, RFID Tag 는 열쇠 고리 같은 것을 아들 가방에 달아 주고, 교실에 들어가면 어딘가에 Tag 인식기를 달아 놓고 인식 후 인터넷으로 정보를 전송해 주는 방법일 텐데. 요즘 같이 교실에 PC 하나씩 있는 환경에서 무리 없이 구축할 수 있는 좋은 방법처럼 보이지만, 결정적으로 초딩들이 매번 Tag 를 찍을 것인가? 하는 문제가 있다. 아들만 봐도 그럴거 같지 않다 ㅋㅋㅋ

세번째, '위치 정보를 알 수 있는 그 무엇?' 은 스마트폰보다 저렴하기는 하지만 적지 않은 비용이 드는 것은 마찬가지이고, 배터리 문제는 꼭 풀어야 할 숙제이다. 그런데 그 '무엇'을 사용해서 등/하교 상태를 알았다 하더라도 부모에게 알려줘야 하는데 결국엔 인터넷을 사용해야 한다. 그 '무엇'과 인터넷 사이의 연결 방법은 따로 고민 하더라도 인터넷 문제는 해결해야 하는데, 3-1 처럼 유심카드를 꽂아서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이 arduino gsm 쉴드 같은 것도 있는데 결국엔 통신 요금에 가입해야 하는 것이고 (데이터 나눠쓰기라는 무료 요금제도 있어서 고려할 가치는 있다), 3-2 방법으로 하면 가장 간편해 지기는 하지만 학교 선생님께 양해를 구해야 하는 문제가 있다.

정리해 보면, 큰 비용이 들지 않고 배터리 걱정이 없으며 한 반의 학생이 모두 사용할 수 있을 정도로 환경 구축이 쉬운 무언가가 필요하다는 결론이 나온다.

부피도 작아야 하고 가방 한구석에 넣어 두면 신경쓰지 않아도 알 수 있는 그 무언가......
한참을 생각을 하다가 떠오르는 것이 없어서 구석에 박혀 있는 부품 박스를 꺼내 봤다.
내가 그동안 무엇을 샀었나 하나하나 꺼내 보다가, 사고 제대로 사용하지 않았던 RF 433 MHz 송/수신기가 눈에 띄었다. (차 스마트키 신호를 혹시 읽을 수 있을까 해서 샀었던...)
이 녀석들 중에 송신기를 아들 가방에 넣어두고 수신기를 선생님 책상 근처에 라즈베리파이와 설치 해 두면, 아들이 가방을 들고 등교 하고 하교 하는 상황을 인지 할  수 있게 된다.

[가방 (RF 송신)] <-----RF 433 MHz----> [(RF 수신) 라즈베리] ---> telegram cli ---> 학부모

아두이노 프로 미니와 9V 로 몇 개월간 사용할 수 있는 방법도 있다는 것을 찾았으니 배터리 문제도 해결할 수 있을 것 같다. sleep 모드에 있다가 일정시간 (5분 혹은 10분) 주기로 자신의 id (학생을 구분할 수 있는 숫자) 를 날려 주면 반 학생이 모두 사용할 수도 있을 것 같다. RF 송/수신기의 전달 거리는 열린 공간 (교실 같은 곳에서) 90m 까지 전달 된다고 하니 전송 거리도 문제 없을 듯 하다.

예상 비용은,
아두이노 프로 미니는 5천원 정도 하고 RF 송신기는 2천원 에서 3천원 사이, 9V 배터리는 2천원 정도? 하는 것 같으니, 학생용은 만원정도면 만들 수 있을 듯 하다. 한 교실에 하나 필요한 서버용으로 필요한 아두이노 + RF 수신기, 그리고 라즈베리파이2 정도는 6만원 정도면 되지 않을까.

이렇게 정리하고 나니 생각보다 어렵지 않은 취미가 될 것 같다. 그런데 아무래도 교실에 설치해야 하는 것 때문에 선생님에게 양해를 구해 봐야 할텐데, 만약 안된다고 하시면 이 취미는 무산일 될 가능성이 있다. ^^;;

뭐! 일단 시작해 보자~ 선생님과 커피 한잔 마실 기회를 노려봐야 겠다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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